알랭드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도서를 읽고 도서의 줄거리, 저자소개, 감상평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사랑에 빠지는 행위는 자기 자신의 허점을 넘어서고 싶어하는 인간 희망의 승리이다.” 알랭 드 보통의 이 흥미로운 소설은 사랑에 관한 철학적 명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알랭드 보통은 아리스토텔레스, 비트겐슈타인, 마르크스, 역사, 종교, 문학을 끌어들여, 첫 키스부터 말다툼, 그리고 화해에 이르기까지, 또 친밀함과 부드러움부터 불안과 상심에 이르기까지 연애의 진전을 그려냈습니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도서의 줄거리
12월 초의 늦은 아침 ‘나’는 파리에서 런던으로 가는 브리티시 항공기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운명적인 여인 ‘클로이’와 조우한다. 둘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희박한 확률로 만났다는 “낭만적 운명론”에 젖어 단박에 사랑에 빠진다. 둘은 초기에는 서로를 “이상화”하고 서로의 말과 행동에서 “이면의 의미”를 찾고 “정신과 육체”를 결합하려고 시도한다. ‘나’는 만남이 잦아지면서 “사랑이냐 자유주의냐”를 놓고 갈등하기도 하지만, 끝없이 상대의 “아름다움”을 찾으려고 하고, 결국 “사랑을 말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윌이라는 친구가 ‘나’한테 “그녀에게서 무엇을 보는가”라고 묻는 동시에 클로이와 윌은 서로에게 호감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에 ‘나’는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고 클로이를 붙잡기 위해 “낭만적 테러리즘”, 즉 엇나가는 사랑을되돌리려고 억지를 쓰나 실패하고 만다. 클로이가 윌을 택하자 ‘나’는 삶이 무의미해지는 동시에 그들에게 침묵으로 시위하고자 “자살”을 기도한다. 그러나 결국 미수에 그치고 ‘나’는 “예수 콤플렉스”―스스로 고통을 받도록 선택되었다고 생각하는 것―가 얼마나 덧없는 것인지 아프게 깨닫는다. 그후 나는 “심리적 운명론”을 좇아 그녀 없는 삶, 곧 “생략”도 받아들인다. 시간이 흘러 실연의 상처를 극복한 ‘나’는 “사랑의 교훈”을 깨닫고 어느 순간 다시 한번 새로운 사랑에 빠진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도서의 저자소개
저자 알랭드보통은 1969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났으며,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자전적 경험과 풍부한 지적 위트를 결합시켜 사랑과 인간관계에 관해서 탐구한 독특한 연애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우아하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문학과 철학과 역사를 아우르며 현대적 일상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에세이 『철학의 위안』, 『여행의 기술』, 『불안』, 『행복의 건축』, 『공항에서 일주일을』,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등을 연이어 출간하며, 다음 저작이 가장 기대되는 저자로 꼽히고 있다. 드 보통의 저서들은 현재 30여 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그는 현재 런던에서 살고 있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도서의 감상평
소설의 구성 단계인 위기나 절정 부분을 쉽사리 감지할 수 없는 전개 방식으로 속도를 내어 한번에 끝까지 박차를 가해 읽기는 쉽지 않았으며, 책을 완전히 내려 놓고 나서 과연 이 책이 무엇을 얘기하려 했는가에 대해서 한마디로 개념화 시키기는 어려웠기에, 픽션이라기 보단 알랭드 보통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사랑에 대한 essay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게 집어들었던 책의 결말 부, 연인이었던 클로에가 자신의 직장 동료 윌에게로 떠났음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절망감과 모진 복수의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하려는 대목에 이르렀을 때서야 겨우 이게 "소설이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책은 essay와 novel의 위치를 오간다. 장르 상 소설의 형식을 빌려왔을 뿐 내용은 지금까지 읽었던 연애 소설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남녀간의 애절하고 격정적인 연애 이야기의 상당한 허울을 벗어버리고 온전히 인간이 인간에게 가질 수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과 그 열정을 주고 받는 "관계"에 중점을 두었다. 또한 이 책에서 양적으로 우세하게 차지하고 있는, 화자가 끊임없이 이끌어내는 자신의 사랑, 그것이 미치는 감정과 정신 그리고 육체에 대한 성찰적인 분석이 인상적이다. 사랑이라는 '현상'에 대한 철학적 해부와 분석, 과연 사랑에 '구조'라는 것이 존재하고 있는지도 몰랐던 나로서는 처음부터 시종일관 중심을 잃지않고 그것을 살펴보고 헤아려 짐작해가는 화자의 놀라운 탐구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른바 논문처럼 사랑과 그 관계에 관한 범위의 내용들을 전반적으로 다루어 산만할 수 있는 내용을 각 장마다 제목을 붙여 명료하고 깔끔하게 쓰여졌기 때문에 사랑이라는 현상에 대한 심층적 구조를 이해를 하기에는 어렵지 않았던게 아닐까 싶다. 그런면에서 사유하게 만드는, 의미있는 문장들은 심심찮게 발견되는 재미역시 소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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