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자들의도시 도서를 읽고 도서의 줄거리,저자소개,느낀점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 책을 읽고 한동안은 내용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했는데요.몰입도가 엄청났고 내용도 충격적이여서 기억에 많이 남는 소설 입니다.
눈먼자들의 도시 도서의 줄거리
한 도시에 갑자기 눈앞이 뿌옇게 안 보이는 `실명’ 전염병이 퍼진다. 첫번째 희생자는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며 차를 운전하던 사람. 그는 안과 의사에게 가봤지만, 의사 역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그 자신도 그만 눈이 멀어버린다. 이 전염병은 사회 전체로 퍼져나간다.정부 당국은 눈먼 자들을 모아 이전에 정신병원으로 쓰이던 건물에 강제로 수용해 놓고 무장한 군인들에게 감시할 것을 명령하며, 탈출하려는 자는 사살해도 좋다고 말한다.수용소 내부에서는 눈먼 자들 사이에 식량 약탈, 강간 등 온갖 범죄가 만연한다. 화재가 발생해 불길에 휩싸인 수용소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수용소 밖으로 탈출한 사람들은 수용소 밖 역시 썩은 시체와 쓰레기로 가득한 폐허가 되었고, 공기는 역겨운 냄새로 가득 차 있음을 알게 된다.이 악몽의 유일한 목격자는 수용소로 가야 하는 남편(안과의사)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눈이 먼 것처럼 위장했던 의사의 아내. 그녀는 황량한 도시로 탈출하기까지 자신과 함께 수용소에 맨 처음 들어갔던 눈먼 사람들을 인도한다.남편, 맨 처음 눈먼 남자와 그의 아내, 검은 안대를 한 노인, 검은 색안경을 썼던 여자, 엄마 없는 소년 등 이름없는 사람들로 구성된 이 눈먼 사람들의 무리를 안내하고 보호한다. 그녀는 폭력이 난무하고 이기주의가 만연한 혼란스러움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이를 책임감으로 받아들이며, 희생과 헌신을 한다. 눈먼 사람들이 서로간에 진정한 인간미를 느끼며 타인과 자신을 위해 사는 법을 깨닫게 되었을 때 그들은 드디어 다시 눈을 뜨게 된다.
눈먼자들의 도시 도서의 저자소개
작가인 주제 사라마구는 1922년 포르투갈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용접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라마구는 1947년 『죄악의 땅』을 발표하면서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 후 19년간 단 한 편의 소설도 쓰지 않고 공산당 활동에만 전념하다가, 1968년 시집 『가능한 시』를 펴낸 후에야 문단의 주목을 받는다. 사라마구 문학의 전성기를 연 작품은 1982년작 『수도원의 비망록』으로, 그는 이 작품으로 유럽 최고의 작가로 떠올랐으며 1998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20세기 세계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사라마구는 환상적 리얼리즘 안에서도 개인과 역사, 현실과 허구를 가로지르며 우화적 비유와 신랄한 풍자, 경계 없는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해왔다.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세계의 수많은 작가를 고무하고 독자를 매료시키며 작가 정신의 살아 있는 표본으로 불리던 그는 2010년 여든일곱의 나이로 타계했다.
눈먼자들의 도시 도서의 감상평
『눈먼 자들의 도시』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다름 아니라는 얘기인데, 그렇다면 거기에는 어떤 희망적 요소를 가지고 있을까? 거두절미 하건대, 주제 사라마구는 무엇보다 의사의 아내의 희생적 행위와, 인간적 연대와 유대를 그 희망, 곧 인간성의 회복과 인간 본질의 회복의 희망적 요소, 원인자로 보고 있다. 그렇다. 이 아가페적 사랑의 희생과 인간관계의 연대와 유대는 이 소설의 다양한 장면에서 보이는 약탈자와 지배자들, 탐욕과 권력의 이합집산과는 그 본질적 성격이 전혀 다르다. 그것은 생명의 연대요 유대인 것이다. 그것이 있기에 우리 눈뜬 자들의 도시에는 아직 희망이 있다. 우리 눈뜬 자들의 이 도시 어딘 가에도 ‘의사의 아내’는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이 소설에서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작가의 개입이다. 적당한 용어를 찾자면 편집자적 논평 비슷한 것도 삽입되어 있는 것 같다. 이 소설의 끝자락에서 첫 번째로 눈먼 남자의 집을 찾아가서 만난 작가인 눈먼 남자가 바로 주제 사라마구의 현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아니라면 이 장면은 다소 개연성이 부족할 수 있다. 왜냐하면 눈이 먼 세 가족이 움직였다면 이산가족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함께 움직여야 마땅하건만, 눈먼 작가 남자만 남과 여자인 아내와 딸만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개연성을 얻기가 어렵다. 결국 작가라는 인물과의 만남은 이 소설에서 불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편집자적 논평의 성격을 띤다면 얘기는 다르겠다. 이 장면에서 작가라는 인물은 주제 사라마구의 가면이다. “내가 여자들이라고 말한 사람들은 내 아내와 두 딸이오, 내 말은 언제 여자들이라는 말을 쓰는 게 좋은지에 대해 내가 알아야 한다는 거요, 나는 작가요, 우리는 그런 것들을 알아야 하는 사람들이지요.” 이런 작가라는 존재에 대해 낯간지러운 찬사를 보내기도 한다. “첫 번째로 눈이 먼 남자는 기분이 좋았다. 상상해 보라, 작가가 내 아파트에 살고 있다니”. 주제 사라마구는 작가라는 인물 설정을 통해 작가라는 존재의 본질적 모습에 대해 살짝 언급한다. “이제 아무도 그걸 읽을 수 없소, 따라서 그 책들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소.”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눈이 먼 독자들에게는 더 이상 작가라는 존재는 의미 없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말은 오늘 우리 눈뜬 독자들의 현실에도 적용되는 사라마구의 쓴 소리일 수도 있다. “나는 내 집에 이성에 귀를 기울이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소”, 결국 이 세상에 이성이 없는 비인간들에게 작가 주제 사라마구는 의미 없는 존재가 되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엿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작가란 삶에서 글을 쓰는 데 필요한 인내나 얻는 사람”이기에 그는 여전히 작가적 삶을 위해 인내하고 있는 것을 지도 모른다. 이런 소설을 통해 세상 사람들, 곧 눈을 뜨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이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호소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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