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간이 정말 소설을 읽고 도서의 줄거리,저자소개,느낀점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이 책은 작가가 2008년 부터 2012년 까지 발표한 단편 여덟편을 모아놓은 소설로 작가의 기억으로 포장된 우리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이 인간이 정말 도서의 줄거리
첫 작품 「론도」는 단순 접촉사고에서 시작된 차와 보험에 얽힌 사건들이, ‘동일한 주제가 되풀이되는 사이에 다른 가락이 여러 가지로 끼어드는 형식의 기악곡’을 일컫는 작품의 제목처럼 반복되는 과정에서, 입장에 따라 화자의 행동이 변화되는 모습이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이어서 「남방」은 화자 일행이 우연히 ‘박’이라는 사람을 만나면서, 약간 흥미로우면서도 조금 불편해진 그들의 라오스 여행기를 담고 있다. 「찬미」는 어린 시절 가까이 다가갈 수조차 없이 아름다웠던, 그래서 더욱 좋지 않은 소문만 무성했던 첫사랑에게서, 마지막으로 본 지 이십 년도 훨씬 지난 현재 문자 메시지를 받은 화자가 그녀를 만나러 가면서 지난날을 떠올리는 이야기이다. 표제작 「이 인간이 정말」은 엄마의 주선으로 맞선 자리에 나온 백수가 맞은편에 앉은 아가씨는 전혀 배려하지 않고, 인터넷에서 습득한 잡다하고 불편한 정보들을 저 혼자 쉴 새 없이 늘어놓아 여자를 질리게 만드는 과정이 백수의 말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 소설집에서 유일하게 그 배경이 현재가 아닌 조선시대인 작품「유희」는 복수군의 장수로서 단 한 번도 왜군과 싸우는 일이 없었던 기원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기원에 의해 무참히 죽은 유희의 이야기이다. 다른 단편에 비해서도 특히 짧은 소설 「외투」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전에 늘 입고 다녔던 외투를 물려 입은 화자가 그 외투가 마치 아버지처럼 자신을 보호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서서히 갖게 되는 내용이다. 「홀린 영혼」은 허풍과 거짓으로 일관된 삶을 산 ‘이주선’이라는 친구의 삶을 친구인 화자의 시선으로 좇고 있다. 마지막 작품 「해설자」는 한 시골 외진 곳에 자리한 열녀각에서 문화재 해설을 하는 김문일의 이야기를 통해 블랙홀 같은 허구와 여기저기 관계하고 관계에 기생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인간이 정말 도서의 저자소개
작가인 성석제는 1995년 『문학동네』에 단편소설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소설집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 『첫사랑』 『호랑이를 봤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참말로 좋은 날』 『이 인간이 정말』 『믜리도 괴리도 업시』 『사랑하는, 너무도 사랑하는』, 장편소설 『왕을 찾아서』 『인간의 힘』 『도망자 이치도』 『위풍당당』 『투명인간』 『왕은 안녕하시다』(전2권), 산문집 『소풍』 『성석제의 농담하는 카메라』 『칼과 황홀』 『꾸들꾸들 물고기 씨, 어딜 가시나』 등이 있다.
이 인간이 정말 도서의 느낀점
참 친근한 소설이다. '조금은 부족하고 더러는 억울하고 대개는 평범한 사람들'이란 책소개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다. 이 책을 읽으면 자신도 모르게 '피식'거리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해학적인 요소가 책 구석구석 묻어나있다. 읽다보면 이번 소설집의 제목처럼 '이 작가가 정말'이란 생각이 든다.이번 소설집의 첫문을 여는 '론도'는 흡입력이 굉장히 좋다. 주위에서 한번쯤 들어본 듯한 이야기를 기가막히게 풀어나간다. 읽다보면 어느새 빠져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남방'과 '찬미'는 참으로 친근한 느낌이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기도 하고 이런 이야기들을 들어봤을 법도 하다. 그래서인지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겨난다.'이 인간이 정말'은 정말 왜 성석제를 궁극의 이야기꾼으로 칭했는지 알려주는 소설이다. 남자가 하는 얘기를 처음에는 곰곰히 따라가다가 점점 청자인 여자의 입장으로 빠져버리면서 남자의 쉴새없는 이야기를 눈으로만 따라가게 된다. 끝까지 자신의 스타일을 놓치지 않는 남자의 모습에 기가 빨리는 느낌까지 받는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청자였던 여자의 마지막 한마디가 이래서 성석제를 궁극의 이야기꾼이라고 칭하는 구나를 절절히 느끼게 된다.이 책에서 유일하게 조금은 다른 느낌을 가진 소설은 역시 '유희'이다. 일단 시대적 배경이 확연히 다르기도 하고 분위기도 다른 소설과는 조금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있었을 것 같은 왠지모를 친근함은 성석제의 소설이구나라고 느끼게 해준다.'외투'는 이번 소설집의 소설들 중에서 가장 감성적인 소설이 아닌가 싶다. 어쩌면 우리 모두 한번쯤 극중 주인공의 외투를 향한 감정처럼 우리도 다른 사물에게 비슷한 감정을 품은 경험이 있을거라 생각한다.'홀린 영혼'과 '해설자'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실제로 내 주변에 저런 사람이 있다면 질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미워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우리 삶과 주변과 참 많이 닮아있단 느낌을 받았다.성석제 작가의 이번 소설 '이 인간 정말'은 정말 제목처럼 친근하고 우리 삶의 모습을 담아낸 것 같아 더 정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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